문을 닫았는데 밑으로 불빛이 새어 나온 적 있죠?
밤에 방문을 닫고 누웠는데 문 아래 틈으로 거실 불빛이 슬쩍 들어오면 괜히 신경 쓰이죠. 소리도 새고, 겨울엔 찬 바람도 들어오고요. 그럼 처음부터 틈 없이 만들면 안 되나 싶은데, 방문 아래 틈은 일부러 남겨 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. 오늘은 그 이유를 쉽게 알려 드릴게요.
방문 아래 틈은 실수가 아니에요
집을 지을 때 방문은 바닥에 딱 붙지 않게 약간 띄워서 달아요. 이 틈을 보통 문 하단 틈이라고 불러요. 문틀과 바닥 마감, 문 두께에 맞춰 일정하게 맞춰 두는 거예요. 이유는 크게 네 가지예요.
첫째, 문이 바닥에 끌리지 않게
문은 여닫을 때 움직이죠. 바닥에 딱 붙어 있으면 문이 바닥 마감재를 긁거나 걸려서 열리지 않을 수 있어요. 마루나 장판 위에 카펫이나 매트를 깔면 더 그렇고요. 틈은 문이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는 여유 공간이에요.
둘째, 공기가 흐르게 하려고
방문을 닫아도 방 안의 공기는 통해야 해요. 문 아래 틈은 방과 거실 사이로 공기가 조금씩 오가게 해 줘서 방 안 공기가 답답해지는 걸 줄여 줘요. 특히 욕실이나 화장실 문 아래가 비어 있거나 환기구가 있는 건 습기를 빼기 위해서예요.
셋째, 바닥과 문이 늘었다 줄었다 해도 괜찮게
나무로 만든 문과 마루는 습도와 온도에 따라 조금씩 늘거나 줄어요. 여름 장마철에 문이 뻑뻑해졌던 경험 있으시죠? 틈이 없으면 문이 바닥에 꽉 끼어 버릴 수 있어서, 이런 변화를 받아 주려고 여유를 두는 거예요.
넷째, 바닥 난방과 마감재를 고려해서
바닥 난방을 하는 집은 바닥 마감재가 열 때문에 조금 부풀 수 있어요. 문 아래 틈은 이런 변화에도 문이 걸리지 않게 도와줘요.
욕실 문 아래는 왜 더 넓거나 뚫려 있을까요?
욕실 문은 샤워 후 생긴 습기를 밖으로 내보내야 해서, 아래쪽 틈이 크거나 통풍구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아요. 습기가 빠지지 못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니까요. 이 틈을 막아 버리면 욕실이 눅눅해질 수 있으니, 욕실만큼은 신중하게 생각해 주세요.
틈이 있어서 불편한 점도 있죠
솔직히 단점도 분명해요.
- 빛이 새요. 밤에 잘 때 신경 쓰일 수 있어요.
- 소리가 새요. 통화나 TV 소리가 잘 전달돼요.
- 찬 바람이 들어와요. 겨울에 방이 추워질 수 있어요.
- 냄새가 퍼져요. 주방 냄새가 방으로 들어오기도 해요.
틈을 줄이고 싶다면 이렇게 해 보세요
문 아래에 붙이는 틈막이나 문풍지를 사용하면 외풍과 빛을 많이 줄일 수 있어요. 다만 완전히 막으면 환기가 안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. 욕실이나 습기가 많은 곳, 가스 보일러가 있는 공간은 환기가 중요해서 문 아래를 모두 막는 건 피하는 게 좋아요. 이런 곳은 설명서나 전문가에게 확인하고 조절하세요. 소리가 신경 쓰인다면 틈막이와 함께 두꺼운 커튼이나 러그를 같이 쓰는 방법도 있어요.
우리 집 문 틈, 이렇게 확인해 보세요
문을 닫고 문 아래 틈에 휴대폰 손전등을 비춰 보세요. 한쪽은 좁고 한쪽은 넓다면 문이 기울었을 가능성이 있어요. 문을 열고 닫을 때 바닥에 쓸리는 소리가 나는지도 같이 들어 보면 좋아요. 이 정도만 확인해도 문제의 단서를 꽤 잡을 수 있습니다.
틈이 유난히 크거나 한쪽만 벌어졌다면
문이 처졌거나 경첩이 헐거워져서일 수 있어요. 경첩 나사를 조여 보세요. 그래도 안 되면 문이나 경첩을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할 수 있으니 시공사나 관리사무소에 문의해 보세요. 새 아파트라면 사전점검 때 방문을 열고 닫아 보면서 틈이 일정한지, 바닥에 긁히는지도 확인해 두세요.
한눈에 보기
| 틈이 있는 이유 | 쉽게 말하면 |
|---|---|
| 바닥에 끌리지 않게 | 문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|
| 공기가 흐르게 | 방 안이 답답하지 않도록 |
| 늘고 줄어드는 변화 | 습도와 온도 변화를 받아 주려고 |
| 바닥 난방 | 마감재가 부풀어도 걸리지 않게 |
방문 아래 틈은 대충 남긴 게 아니라 문이 잘 열리고 공기가 통하게 하려는 작은 배려예요. 불편하다면 틈막이로 조금씩 줄이면서, 환기는 꼭 챙기세요. 다음에 문을 열고 닫을 때 그 얇은 틈을 한번 눈여겨보세요. 작은 틈 하나에도 이유가 있다는 걸 알면 집이 달리 보여요.